죽기 살기 산에 가기

용늪 대암산

불고옹 2018. 10. 4. 12:53

용늪 대암산


2018. 10. 09.

느림보산악회


휴전선 가까이 있는 대암산에 다녀왔습니다.

산 보다는 용늪이 더 유명한 곳이지요.

사전에 허가를 받은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고

입구에서부터 출구 까지  2~3명 가이드가 안내하여

일체의 자유산행이 제한되는 까다로운 곳입니다.




입구에서 용늪까지는 완만한 둘레길 같으며

용늪에서는 환경청 소속의 해설사가 따로 안내를 합니다.

해발 1200 m 형성된 니탄(泥炭) 습지로 람사르 협약에 가입한 국내 1호 습지랍니다.

학술적으로는 가치가 높다지만

관광객으로는 별 재미가 없는 곳 입니다.

습지라면 영화에서 같이 물 속에 잠긴 정글에 악어도 나오고 뱀도 있고

희귀한 꽃도 있고 온갖 벌레들을 기대하는데 

니탄 습지는 산성이 높아 나무도 곤충도 살지 못하고

몇 가지 풀만 자라고 있어 좀 삭막하기 까지 합니다.




자기 가지를 가슴에 품은 특이한 나무입니다.


여기서 부터 용늪입니다.




내 가슴에 꽃이 피었습니다.


1300 고지가 되니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용늪 관찰 데크입니다.




용늪은 이런 풀로 덮혀 있습니다.


대암산 산행은 용늪에서 1.5 Km, 해발 높이로는 100m 정도 차이 밖에 없어

힘들지 않으나 마지막 정상 부근은 암봉으로 조금 위험했습니다.

등산로 오른쪽에는 아직도 지뢰가 제거되지 않았는지 위험표지가 걸려있습니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한국동란시 격전지로 유명한 펀치볼이 건너다 보입니다.





정상석이 좀 볼 품 없지요?

사진은 엄청 높은 암벽에 내가 앉아 있는 것 같지요






이 쇠사슬을 붙잡고 올라가야정상석이 나옵니다.


능선 너머로 보이는 움푹 파진데가 유명한 펀취볼 입니다.





하산길 4km는 좀 지루했습니다.


오늘 산행은 가이드가 발 빠른 사람이든 늦은 사람이든

모두 함께 다니도록 하니

늘 후미에서 쫓아 가기 숨 차던 나도

오늘은 여유있게 느긋한 산행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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