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중청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오다.
2014. 10. 15.
대청봉 일출을 보고 소청으로 내려 오는 길에는
용아장성의 바위들이 아침 햇살에 하얗게 빛을 내고
멀리 운해도 살짝 보인다.
뒤돌아 보니 중청의 둥근 레이더가 보이고 대청봉 능선도 아름답다.
희운각에 오면 마음은 공룡으로 가고 싶지만
현실은 신선봉 사진으로 대신한다.
천불동 계곡미야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
계곡의 단풍은 아직 좀 이른 것 같다.
작은 폭포 아래 맑은 물에서
아침에 하지 못한 세수를 하니
설악의 기를 듬뿍 받은 기분이다.
불에 타버렸다는 쌍폭 대피소는 말짱하게 새로 지었고
귀면암 비선대로 오는 계곡에는 단풍이 제법 아름답다.
비선대 아래 매점에서 시원한 맥주와 파전으로 늦은 점심을 때웠다.
내 생전에 다시 갈수있을가 하고 생각만 하던
설악산을 종주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행복한 사람임이 틀림없다.
무모하달 수 있는 이 산행을 가능하도록 용기를 주고
시종일관 많은 도움을 주신 자유님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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