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하산에서 흔적골산(연화봉) 까지
2012. 07. 08. 일요일.
비온 뒤 청명하고 무더운 날씨
오늘 산행지는 대전 현충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갑하산(469)-신선봉(565)-우산봉(574)-흔적골산(425)등 4개의 연봉을 이루고 있다.
지하철 현충원역에서 시작하여 반석역으로 내려오는
접근성이 매우 편리한 코스이다.
현충원역에서 내려 공주가는 107번 버스를 타고 4개 정거장을 지나 갑동에서 내린다.
갑동은 전원주택단지로 깨끗한 전원 주택과 음식점들이 있는데
오전시간이어서 그러나 거리에 사람이 없다.
산행 들머리는 지도상에 두군데인데
베랑 멘 사람( 딱 한사람 같이 내렸음)을 따라 마을 안쪽 길로 왔는데
아뿔사 사진 한장 찍고나니 어디로 사라지고 없다.
스마트 폰 산행 네비게이션도 켜고
남의 집 마당 까지 들어가 물어 찾아낸 들머리 인데
철망 대문 옆 개천가에 잡초에 묻힌 길로 철망을 따라 가면
산행길 이정표가 나온다.
완만한 숲길을 따라 40여분 걸어 갑하산 정상에 도착했다.
걷는 동안 내내 혼자 였는데 정상 부근에 오니 다른 길로 온 두팀이 있다.
갑하산 내려오다 오늘 갈려고 하는 봉우리를 찍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우산봉인 줄 알고 별거 아니다 했는데
올라가 보니 보이는 곳은 신선봉이고 우산봉은 그뒤로 멀리 보이는 것이었다.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지도상의 박정자고개가 나오는데
발아래 먹뱅이골이 깊고 멀리 장군봉과 동학사 입구가 보인다.
신선봉 가는 길에 점심을 먹고
아무도 없는 산길이니 느긋하게 낮잠도 즐겼다.
신선봉 가는 길은 꽤 경사가 있어 밧줄이 메어 있다.
드디어 신선봉이다.
신선봉에는 전망이 확 트이는데 개스 때문에 사진은 별로다.
동학사 입구쪽이고
계룡산 쪽이고
멀리 도안 신도시가 보인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5.3 Km를 더 가야한다.
신선봉에서 올라 간 만큼 가파른 길을 내려오고 나면
우산봉 까지 여니 산과 마찬가지로 칼등 같은 능선 길이 이어진다.
가는길엔 이런 이상한 나무도 있고
바위 밑 굴 속에 석간수도 있다.
이끼가 잔뜩 끼어 물 맛을 보기는 좀 그랬다.
드디어 우산봉 밑 갈림길에 왔다.
여기서 안산산성 쪽으로 내려가면
유성-조치원 간 국도가 나오는 모양이다.
마침 반대 편에서 올라온 등산객이 있어 인증샷을 부탁했다.
흔적골산은 하산길에 있는 작은 봉우리로
표지판이 따로 없고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에서 본 연구단지 쪽 전경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숲길은 좀 멀고 지루하다.
근린체육시설을 지나 한참 내려오면
반석마을 6단지와 7단지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느 쪽으로 가던지 지하철역으로 가게 된다.
7단지 쪽으로 내려오니 법성암이라는 조그마한 암자가 나오고
아파트단지 뒤쪽의 새미례공원이 나온다.
아래 사진이 오늘 산행의 날머리이다.
7단지에서 2블록 정도 걸으면 지하철 반석역이 나온다.
혼자하는 산행은 여유가 있어 좋기도 하지만
반면에 너무 느긋해 긴장감이 떨어진다.
산행지도상으로 한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사진 찍고, 낮잠 자고, 가다 쉬고, 쉬었다 가고
장장 6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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