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인증샷을 위하여
2015. 09. 26. 추석 전날
혼자서
느림보의 중원산 특별산행에 불참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
이번 주 번개산행에는 꼭 참여하리라 예정했는데
추석연휴 교통지옥 속에서 뜸금없이 설악산 울산바위를 간다고 한다.
그것도 비등을 --
"아마도 날 끼워주기 싫은 모양이구나" 단념하고
혼자라도 어디를 가야겠는데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동안 십수차래 관악산을 갔는데 정상 인증샷 하나 없는 것이 생각나
관악산을 가기로 정했다.
과천에서 케이블 카 능선으로 올라가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사당동으로 내려왔다.
사진 찍으려고 줄서있는데 앞에 여자분이 내얼굴을 보더니 차래를 양보해 준다.
좀 지쳐있어서 별생각 없이 먼저 찍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고맙다는 말도 못한 것 같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뻔뻔한 늙은이가 되어 가고 있다.
벌써 철 이른 단풍이 한그루 있더라
오늘 달콤한 낮잠을 5시간이나 잤다.
등산이 주는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