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다 노래가 더 유명한 칠갑산
2013. 06. 16. 일요일
이번 주말은 갑작스레 외손주녀석을 보러 갔다와서 계획이 좀 뒤틀렸다.
꼭 가려고 했던 결혼식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고스락의 삽시도 산행도 놓치고 나서
그냥 집에 있기가 무료해서 칠갑산을 나섰다.
장곡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장-백리산-삼형제봉-칠갑산(장곡로)로 올라
칠갑산-장곡사(사찰로)로 내려 왔다.
주차장에서 왼쪽 다리를 건너면 바로 백리산 봉우리가 보이고
조금 왼쪽으로 이정표와 함께 들목이 보인다.
등산로에 있는 것인데
경전의 참 뜻은 잘 모르겠지만
오늘 나홀로 산행에 어울리는 말 같다.
백리산 봉우리인데어떤 표지도 없고
여기서 부터는 완만한 마루금인데
삼형제봉 까지 왕릉 봉우리 같은 오르 내림이 계속된다.
헬기장 같은 여기가 이정표 거리로 보아 삼형제봉 같은데
표지는 없고 고추만 달려있다.
정상 250m 아래의 장곡사 갈림길이다.
드디어 칠갑산 정상이다.
5km를 3시간에 왔으니 그리 나쁘지 않는 기록이다.
장곡사로 내려오다 만난 연리지 같은 소나무인데
뿌리가 같으니 연리지는 아니고 연인 소나무라 하나 보다.
장곡사는 서기 850년 통일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고풍이 풍기는
어딘지 모르게 정이 가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장곳사는 특이하게 대웅전이 둘인데
여기는 하대웅전인데 건물 자체가 보물이고
안에는 국보인 미륵불 괘불탱과 보물인 금동약사여래 좌상이 있다.
하대웅전 옆의 세선당도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상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장곡사 전경이다.
요사채인지 "출입금지"보다 훨씬 센스가 돝보인다.
상대웅전인데 건물도 보물이고
철제약사여래좌상은 국보이며
비로사나불은 보물이라 한다.
산에는 온통 밤나무 꽃이 만발인데
꽃도 볼품 없고 향기는 더더욱 그렇다.
이제는 100대 명산이 몇개나 더 남았나??
흐르는 곡은 Monika Martin이 부르는 Adio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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