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산의 굴욕
2013. 04. 28. 일
고스락산악회 번개산행
하하하님, 민들레님, 소금님 그리고 나
서대산이 충남에서 제일 높다거나
전날 몇 잔 마시고 난 술병 탓이라
변명조차 구차스러운 서대산 등반이었다.
3시간 반짜리 코스를 6시간 반이 걸리다니
나 혼자 갔으면 시침이 뚝 따고 있으면 그만일 텐데
괜히 번개는 올려가지고
같이 간 증인들이 있으니
고백할 수밖에 없다.
석문에서 찍은 사진은
미처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바위에 누워있다.
그 정신에 인증 샷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즛즛
얼마나 가쁜 숨을 몰아쉬었는지
산행 내내 흉통이 와서
편편한 바위만 보면 체면 불구하고 눕고 싶었다.
경노우대 차 따라나선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후회했을 가를 생각하니
미안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물론 따라 나설 사람도 없겠지만
이젠 다시는 번개 올리지 말아야지!!
죽기살기로 올라가 찍은 서대산 정상 인증샷
경로우대 차 따라 나섰다 하루종일 답답했을 고스락 식구들
기진맥진해서도 올라가 찍은 석문 인증사진
장군 봉에서 멋진 폼으로 사진 찍는 여성동지와 사진사
물이 많아 인상적인 개덕폭포
멋지게 잡은 개덕사 풍경
하하님이 잘 찍어 준 내 사진 몇장
흐르는 곡은 Beatles의 "오브라디 오브라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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