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룡산
2013. 04. 21. 일
고스락산악회 따라
3년 만에 다시 찾은 덕룡산은 그대로 있었다.
뾰족뾰족한 바위도
거기에 메어있는 밧줄도 그대로이고
바위틈에 진달래도
모자를 날리던 꽃샘바람도 여전한데
그 사이 나만 늙어 심장이 쪼그라들었나?
초입부터 가슴이 콩닥거리고 숨이 턱에 찬다.
그래도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 같은 덕룡산 봉우리는
딱 내가 견딜만해서 좋다.
밧줄을 잡고 오르다 그만 주저앉고 싶을 때 쯤
정상에 이르고
돌 틈을 딛고 내려와서 보면
다시 오르고 싶은 봉우리가 기다린다.
그렇게 아홉 봉우리를 넘으면
아픈 다리를 끌면서도 마음은 뿌듯하다.
오늘도 서봉을 지나쳐 버린 것이 못내 아쉽다.
덕룡산 다시 오기가 쉽지 않을 텐데---
스테고사우루스 등짝 같은 덕룡산 마루금-가현님 작품
강진만 풍경인데 가스가 끼어 사진 망쳤다.
1봉 지나서 고인돌님이 찍어 준 사진
덕룡산 산행은 이런 바위타기 연속이다.-하하하님 작품
점심으로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어 산행이 더욱 즐겁다.-하하하님 작품
동봉에서의 인증샷
모르고 지나온 아쉬운 서봉
산위에는 만발한 진달래-가현님 작품
하산 길에 만난 동백꽃
뒷풀이 하던 곳의 봉양제 풍경
물에 잠긴 나무와 수초가 아름답다.
소주를 사발로 마시는 뒤풀이 ㅎㅎ - 하하하님이 잡았다.
아래 보이는 정자 때문에 꼭 가보고 싶은 만덕산
흐르는 곡은 에바캐시디가 부르는 What A Wonderful Worl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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