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 선유봉
2013. 03. 17. 일
고스락 산악회 따라
지난 주는 바쁜 한주였다.
서울로 군산으로 그리고 목포로--
토요일 저녁에서야 집에 와 베랑을 챙기는데
이웃에 사는 육촌동생이 인사차 찾아와 더욱 늦어졌다.
이번 산행은 섬 산행으로 배편 예약 때문인지
새벽 4시에 출발한다니 휴대폰에 3시로 알람을 맞추고 잠들었는데
잠결에 알람인 줄 알고 핸드폰을 받으니
어디 있느냐는 석촌 회장님 전화다.
알람을 확인하니 토요일에 셋팅되어 울리지를 않았다.
스마트 폰이 여러가지로 노인네를 못살게 군다.
번개 같이 일어나 눈꼽도 못 띠고 택시를 탓는데
다시 회장님 전화다.
눈치 빠른 택시기사가 속도 신호 다 무시하고 쏜살 같이 달려
한국병원에 가니 관광버스가 나를 기다리고있다.
산에서 기다리게하는 것도 미안한데
오늘은 출발부터 기다리게 해서 얼굴을 들 수 없게 민망하다.
새롭게 출발한 고스락 산악회의 올 첫 정기산행이 만차로 출발하여
앞으로의 산행이 기대된다.
비진도는 통영 앞바다에 있는 섬인데
등산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둘레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7시 출항하는 배를 탓는데 구름 사이로 희미하게 해가 솟는다.
40분 배를 타고 비진도 내항에 내려 오늘의 트랙킹을 시작했다.
들머리에서 찍은 단체사진인데 하하하님의 작품이다.
안섬에서 바깥 섬으로 넘어가는 자동차길이다.
고인돌님의 사진에서 슬쩍했다.
남쪽에 오면 동백꽃이 정겹다.
이것은 소철이던가?
남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풍경이다.
바깥섬으로 건너가는 모래길이 보인다.
비진도 산호길 입구인데 선유봉 가는 들목이다.
야호님은 나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는데 산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잘 타는 것 같고
다음의 하하하님은 알아주는 사진작가이시다.
맨 오른쪽의 미인은 새로 산행대장이 되신 소금님이던가(?)
남도에 많은 대나무 숲길에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제1전망대에 오르니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새벽에 서둘러 나오느라 모자를 잊고 와서 엉망인 머리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안섬과 연결 도로가 보이고
외항 너머로 그림 같은 다도해가 내려다 보인다.
성유봉 정상에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만 있다.
높이 312 m의 아담한 산이지만 올라오는 길은 꽤 가파르다.
인증샷은 전망안내판에서 찍고 하산을 시작했다.
여기서 부터는 해안가 절경이다.
하하하님이 멋진 독사진을 남겨 주었다.
섬, 섬, 섬 그리고 배
바다 낚시꾼도 보이고
건너다 보이는 뾰쪽한 봉우리가 갈치바위인데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어 올렸다.
외항으로 돌아가는 해안 절경이다.
동백나무 숲길에 동백꽃이 떨어져 있고
기와지붕, 동백 그리고 멀리 섬들
여기는 대나무 숲길이다.
무슨 양식장인지(?) 손길이 바쁘다.
이제 산호길의 마지막 문을 나섰다.
멋진 바다풍경
그리고 무료하게 배를 기다리는 나. 하하하님 찍었다.
통영 앞바다의 풍경
돌아오는 뱃전에서
하하하님 고맙습니다.
오늘 뒷풀이는 만차로 예산이 두둑한지
"갯벌"이라는 굴요리 전문집에서
호화판 풀코스로 먹었다.
마셨다.
그리고 통영 어시장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새벽 부터 서둘러 다녀오니
하루가 넉넉한 행복한 산행이었고
우려했던 비는 집에 도착하니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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