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악단 시산제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고스락산악회 시산제
고스락산악회는 전통을 중시한다.
이름도 산봉우리라는 사라진 우리말이다.
올해 시산제를 중악단에서 지낸다고 한다.
조선시대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서
묘향산에 상악단, 지리산에 하악단
그리고 그 한가운데 계룡산에 중악단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중악단만 남아있어 보물 제1293호 이다.
보물 관리상 문제인지 중악단 안은 사용금지이고
시산제는 중악단 옆에 별도로 만들어진 제단에서 올린다.
올해 시산제는 운영진에서 제물을 준비하지 않고
회원들이 분담해서 정성껏 마련하였다.
격식에 맞추어 제물을 진열하고
총무님이 시산제의 시작을 선언하고
회장님이 초헌을 올린다.
연장자라해서 내가 축문을 읽었다.
나도 잔을 올리고
모든 회원들이 차례로 제사를 올린다.
마지막으로 총무님이 종헌을 올리니
돼지머리에 헌금이 수북하다.
회원들이 둘러 서서 음복을 하고
계룡산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신원사에서 시작하여
연천고개-관음봉-자연선릉을 돌아
갑사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나는 올 겨울 체력관리가 소홀해서 인지
산타기가 힘들어
아예 연천고개에서 갑사로 바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응달진 곳으로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미끄러웠다.
갑사는 30년 만에 다시 왔는데
그 때의 기억이 전혀 없다.
공주 사시는 레인보우님이
자기 동네 왔다고
맛있는 메기 매운탕으로
저녁을 대접한다.
매운탕집의 시레기 말리는 것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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