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 산에 가기

홍천 가리산

불고옹 2011. 9. 21. 16:55

 

정상에서 전망이 좋은 홍천가리산

 

2011. 09. 18. 일

수내골 산악회

 

 

아침까지 간간히 비가 뿌려 우산을 챙겨 나섰지만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혹서주의보의 늦더위가 언제였나 싶게  전형적인 가을이 되었다.

선선한 날씨와 살랑대는 바람은

땀에 젖은 등산객에게는 최상의 날씨였다.

 

이번 등산에는 오랫동안 못보았던 원년 멤버들이 나와서

더욱 뜻깊은 산행이 되었다.

2대회장 실미도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참가해서 반가왔고

카페지기 손시에로님 그리고 펭귄님도 반가웠다.

 

밀알의 가로수님과 모리안님도

오랫만에 같이 산행했다.

 

 

고속도로 춘천휴게소인데

카메라만 보면 활짝 웃는 에쉴리님, 오랫만에 나온 총수님,

그리고 수내골을 위하여 고생이 많은 총무 초연님이다.

 

들머리에서 단체사진인데

찍을가 말가 망서리다 보니

개밥에 도토리 같이 겉돌고 있다.

 

어차피 뒤처지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늦게

출발을 서두르고 있다.

 

휴양림 관리사무소 앞마당을

가로 질러 바로 뒤로 올라가는 마루금 코스는

등산길이 완만해서 조금 지루하기도 하지만

오르막에 약한 내게는 딱 알맞는 코스였다.

 

내 친구 말마다나

숨차게 땅만 보고 가니 전국의 어느산이나 내게는 다 똑 같다.

그래도 앞사람 궁뎅이만 보고 간다는 것보다는 한결 났지만--

 

씩씩데고 올라가다 찍혔는데

민망한 표정이다.

 

산중턱인데

에쉴리님과 총수님 사진에 끼어들었다.

 

초연님 까지 함께한 소위 후미팀이다.

 

드디어 정상 못미쳐서 점심을 먹는다.

이사진에는 안나왔는데 정말 산해진미가 가득한 진수성찬이었다.

 

가리산 정상은 세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는데

노약자는 오르지말고 우회하라는 경고가 있다.

잠시 망설이는데

'고옹님은 노약자아니다'라는

다이아님의 말에 용기를 얻어 암벽을 올랐다.

 

바위에 밖힌 쇠파이프를 붙잡고 올라가

중턱에 이르니 시야가 트이면서

멀리 산과 구름이 맞닿은 풍경에 환성이 절로 나온다.

 

바다가 깊으면 색이 파레지는데

산도 멀면 파랗게 보인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폰카로 잡은 것이라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제3봉에서 멀리 보이는 전망을 배경으로 담았다.

 

드디어 가리산 정상이다.

이것은 내 폰카로 찍은 것이고

 

실미도님 작품이다.

격이 다르다.

 

정상에서 미녀 군단과~~

아마 바리스타님작품 같다.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석간수인데

내려오다 보니 우리가 선두가 되어서

여유를 부리면서 석간수 맛을 보았다.

 

하산 길에 있는 연리지 나무

 

휴양림 입구 등산로 표지석인데

반대편에서 시작한 우리에게는

오늘의 날목이다.

 

조금 일찍 내려왔다고

주차장 벤취에 앉아 뒤에 오는 사람을 놀리고 있다.

오른쪽 부터 수기님, 손씨에로님, 나, 총수님, 그리고 실미도님이다.

 

언제나 즐거운 뒷풀이다.

이번엔 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 근처에 있는 "길매식당"인데

두부 전문집으로 군두부가 일품이며 두부찌게도 맛있었다.

맛집으로 추천!

다음에도 지나는 길에 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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