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허망함

잔인한 봄

불고옹 2009. 3. 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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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의 뒤범범속에.

차라리 지난 겨울이 따뜻햇으니.....  .

 

T.S. Eliot 의  유명한 시귀다

 

 

 

 

 

봄에는 살아있는 것은 모두 살아있다.

 

개나리는 노랗고 진달래는 빨갛다.

개구리는 뛰고 배암은 양지쪽에 또아리를 튼다.

 

고목은

가지가 찢기고 가슴이 패이고

뿌리가 드러난 고목도

몇 남지 않은 살아있는 가지에

애잔한 새순이 돋는다.

 

고목의 봄은 잔인하다.

 

화려했던 꽃과 그늘이 무성했던 여름을 추억하며

또 내년을 기약한다.

 

2009년 3웡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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