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의 뒤범범속에.
차라리 지난 겨울이 따뜻햇으니..... .
T.S. Eliot 의 유명한 시귀다
봄에는 살아있는 것은 모두 살아있다.
개나리는 노랗고 진달래는 빨갛다.
개구리는 뛰고 배암은 양지쪽에 또아리를 튼다.
고목은
가지가 찢기고 가슴이 패이고
뿌리가 드러난 고목도
몇 남지 않은 살아있는 가지에
애잔한 새순이 돋는다.
고목의 봄은 잔인하다.
화려했던 꽃과 그늘이 무성했던 여름을 추억하며
또 내년을 기약한다.
2009년 3웡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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