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20

명산 순례 2박 3일

명산 순례 2박 3일 2020년 8월 24일 단독산행 첫째 날 변산 관음봉 인증사진 확인산행 나도 1일 2산 해볼까 하고 새벽에 집을 나서 8시에 내소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별로 어려울 것 없는 산이지만 관음봉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바위산 허리를 돌아 설치된 잔도나 계단이 아기자기하여 심심치 않고 무엇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곰소 앞바다의 정경은 그림 같다. 나도 1일2산을 해보려고 오후 1시에 내장사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는데, 비도 오락가락하고 공사 중인 등로가 너무 험하여 이내 포기하고 전망대만 다녀 왔다. 둘째 날 광양 백운산 아흔일곱번째 명산순례 최단코스인 백운사까지 승용차를 타고 가는데 중간쯤부터는 토목공사 중으로 가지 못하고 다시 내려와 진틀마을에서 병암계곡으로 등산을 ..

화악산

화악산 중봉 2022년 7월 26일 단독산행 나의 아흔여섯 번째 명산 순례 나는 100대 명산 순례를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고 여기저기 자랑했었는데, 요즘은 1년에 100대 명산+알파를 하는 사람이 많아서 애들 말로 좀 쪽이 팔렸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벼락치기 산행보다는 10년 동안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고, 또 몇 개 남지 않아 올해 끝내야겠다는 다짐으로 화악산을 다녀왔다. 화악산은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던가 조무락골에서부터 시작한다면 나한테는 힘든 산인데, 화악터널에서 시작하는 최단코스는 반나절 코스도 안 된다. 터널에서 설운현 까지 그리고 임도 끝에서 중봉까지 300m 정도만 등산하는 것 같고 임도 4km는 지루한 길이다. 오늘 같은 땡볕에는 죽을 맛인데 나는 미리 우산을 챙..

영끌산행 군자산

영끌 산행 군자산 2022년 7월 19일 느림보 산악회 충북 괴산에 있는 군자산에 다녀왔다. 요즘 말로 영혼까지 끌어서 쓴 영끌산행이었다. 산행지에 나 온 정보로는 높이, 거리, 산행시간 하등 문제 될 것이 없어 출발했는데 이제까지 내가 한 산행 중에 가장 어렵고 힘든 산행이었다. 그러나 산행을 시작하자 등산로가 문제이었다. 산행 내내 겨우 한 사람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인데 좌우는 아찔한 낭떨어지이고 바닥은 거친 돌 부스러기이거나 날카로운 바위로 자칫 발이 걸려 추락이라도 하면은 최소 중상이다. 중간에 그만 되돌아 가고 싶어도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할 것 같아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다. 드디어 정상에 오기는 했는데 겨우 2.6km를 오는데 4시간 30분이 걸렸다. 같은 산인데 하산길이라고 편할 리가 없..

월류봉

영동 월류봉 2022년 7월 5일 느림보 산악회 따라 내가 대전 있을 때 월류봉은 데이트 코스였다. 1시간 남짓 드라이브하고 월류봉 다섯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손을 잡아 주기도 하고 궁둥이를 밀어주기도 하면 웬만하면 썸을 탈 것이며, 산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월류정에 올라 발아래 흐르는 강물을 보고 무릎 베개를 하고 멀리 산줄기를 보며 달이 흐르는 것을 상상하면 절로 戀心이 생길 것이다. 그때 같이 갈 사람이 없어 못 가고 오늘 느림보 따라 왔는데 끝내 혼자였다. 오늘같이 무더운 날 데이트하자고 꼬셔 왔다면 something은커녕 nothing일 뻔했다. 이 징검다리를 건너자 열탕 지옥의 문이 열렸다. 사다리 같은 계단을 오르는데 땀이 비 오듯 하고 숨이 컥컥 막힌다. 오늘도 꼴찌의 비애를 실감한다. 힘..

가리왕산

가리왕산 2022년 6월 14일 느림보 산악회 가리왕산 하면 아무래도 내가 뭐에 씨인 것 같다. 늦은 밤에 카페에 들어갔다가 산행지가 가리왕산으로 바뀐 것을 알고 무작정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산행 신청을 했다. 그때부터 산행 지도를 보고 궁리를 하는데, 이번에도 정상 찍기는 힘들 것 같아 살짝 후회되기도 했다. 밤새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새벽에 늙은 할멈도 깨워 놓고 버스를 탔는데 도착지에 내리고 보니 좀 황당했다. 산행지에는 분명 정자 앞 주차장이라고 했는데 59번 국도 장전계곡 입구에서부터 걸어가란다. 여기서부터 발심사까지는 5.3Km, 체력도 시간도 난 가망이 없다. 내가 살 길은 오직 “히치 하이킹(?)” 열심히 일하는 동네 사람에게 태워다 달랬다가 좀 모자란 늙은이 취급이나 당하고 차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