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허망함

새천년을 기다리며

불고옹 2005. 10. 21. 20:15
 

1999년 설날을 기다리며


어린 시절

설레는 마음으로 설을 기다리듯

올해도 

설만 지나면 무엇인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지금 설레고 있습니다.


지난 천년을 살고도

앞으로 천년을 위하여

못 다한 인연과 아픈 이별을 아끼며


이설이 지나고 새해에는

생활의 두려움도 없고

외로운 방황도 없고

삶의 무상함 같은 것은

 먼 훗날로 미루고

좋은 날들로 채워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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