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랑 타령

피 같은 눈물로 당신을 애도합니다. 

불고옹 2011. 2. 19. 11:44

피 같은 눈물로 당신을 애도합니다.

 

 

 


 

시골 내려온 길에

얼굴 한 번 보려고 전화했더니

왠 낯 선 남자의 목소리가

세상 떠난 지 꽤 되었다고 전한다.


잊을만하면 전화로 안부를 묻고

서울 올 때면 반갑게 차 한 잔 나누던

천진한 시절에 연인이었고

평생 다정한 친구였던 당신


견딜 수 없는 통증을 아파하며

못 다한 삶을 애통해 하며

국화 한 송이 바칠 틈도 주지 않고

서둘러 떠나버린 당신


내 가슴에 흐르는 피 같은 눈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당신을 애도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오래 그리울 것입니다.


2011.01.19.


흐르는 곡은 Anna German이 부르는 "나 홀로 길을 가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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