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랑 타령

숨어한 사랑의 슬픈 이야기

불고옹 2011. 1. 2. 13:57

숨어한 사랑의 슬픈 이야기

 

 

 

 

 


그가 떠났다.

영원히 내 곁을 떠났다.


그가 떠난 후

바람결에 실려 온 풍문으로

이제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무엇으로도 스스로를 달랠 수 없는

잔인한 슬픔이었다.


그가 떠나는데

한마디 사랑의 말도 전하지 못하고

드러내 놓고 울 수도 없으며

누구와 서로 위로의 말도 나눌 수 없으니

몰래한 사랑의 견딜 수 없는 형벌이었다.


헤어진 것보다 더 슬픈 것은

그 후로도 더욱 사랑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더욱 비통 것은

그가 없는 세상에 나 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2011년 1월 2일

 

 

흐르는 곡은 Joan Baez가 부르는 "the river in the pine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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