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육봉능선은 갈 때마다 재미있다.
그러나 무섭다. 혼자 가기 두렵다.
2009년 2월 14일 토요일
밀알산악회 배터란 산꾼이 가자고 한다.
고맙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오늘 올라갈 관악산이다.
산을 오를 때는 늘 힘들지만 이 정도인지 몰랐다.
사진을 보니 가관이다. 차마 못 봐주겠다.
얼굴이 창백하다. 조심해야겠다.
앞만 보고 갔더니 갈 수 없는 꼭데기 까지 왔다.
할 수 없이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간다.
두번째 봉우리인가?
앞 사람 따라 왔더니 내려가는 길이 없다.
되돌아 가려는데
자일 메줄테니 바위타고 내려가란다.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나!
생면부지의 사람인데 고맙다.
산에서 만난 사람은 이래서 좋다.
우선 허리에 줄을 메고
바위 틈을 잡고
바위 턱을 밟고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아뿔사 마지막엔 손 잡을 곳이 없다.
밑에 사람이 발을 받쳐주어 간신히 내려 왔다.
이렇게 네번째만에
육봉을 릿치 등반했다.
이제 나도 자일 타는 산꾼이다.
너무 거창했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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