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연휴를 기해 수내골회원들과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했다.
비행기표가 없어 팔자 좋게 프레스티지를 타고 갔다.
2008년 5월 9일 오후 4시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제주공항에 내리니 5시 10분경이고
공항버스로 숙소인 서귀포 하늘보리님 별장에 가니 6시가 다 되었다.
저녁은 갈치회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여 유명하다는 갈치집으로 갔다.
갈치회는 별로지만 갈치구이는 맛있었다.
벽에 낙서가 자기자랑을 하고 있다.
숙소에 돌아와 주방에서 한잔 더 한다는 것이 새벽 2시까지 마셨으니
새벽4시에 일어나는 것도 어렵지만 내일 등반이 걱정이었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하고 콜 택시를 타고 성판악 휴게소에 오니 6시가 다 되었다.
약간 늦은 시간이지만 6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성판악 입구에서 부터 진달래밭휴게소 까지는 완만한 등선을 따라 가는 숲속길로 2시간 반을 걸었다.
휴게소에서 사발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먹고 다시 오르니
하늘이 열리고 구름 위에 섰다.
수 없이 걷다 쉬다 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숨 찬 표정이 영력하지만 마음은 흡족하다.
해발 1900M의 표지석에서 하늘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멋있다.
한라산 정상인데 정상석이 없고 고목나무 표지만 있다.
고목나무 붙잡고 기념사진 찍다.
백록담에서 기념 촬영-어제 비가 와서 물이 고였다.
정상에서 내려오기 아쉬어 다시 한컷 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관음사 코스로 내려왔는데 중간 이후로는 지루한 돌길이 연속되어 힘들었다.
하산길의 탐라계곡에 걸쳐 있는 다리에서 한컷
주차장에 오니 오후 3시다. 아침 6시에 출발하여 오후 3시에 도착했으니
총 9시간 걸렸고 대략 올라갈 때 5시간 내려올 때 4시간 걸렸다.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이튿날 아침 서귀포 신시가지 앞의 포구에 바다구경 나갔다. 파도가 밀려 오는 바다는 다시 봐도 좋다.
늦은 아침을 먹고 은갈치를 사가지고 1시 비행기로 귀경하였다.
수내골에서 뒷풀이하고 헤어졌다.
내가 한라산을 종주했다는 것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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