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소금강 만덕산
2017. 03. 07.
느림보 산악회
강진 덕룡산에 가다 보면 설악산 줄기 같은 멋진 산릉이 보이는데
거기가 강진 소금강이라는 석문산-만덕산 줄기이다.
몇 년 전 느림보에서는 귀경길에 석문공원에 주차하고
멀리서나마 용문사, 팔각정 등 산세를 구경하였었다.
그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느림보 산행계획을 보고 애들에게
“나 산에 가야하니 하루 휴가내서 너희 애들 너희 봐라 ”
하고 어렵게 따라 나섰다.
만덕산이 412m 로 제일 높고 석문산에서 만덕산 까지는
300m 도 안되는 낮은 능선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봉우리 마다 암릉으로 결코 쉽지 않은 산행이었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다.
늘 그렇듯이 뒤로 처져 홀로 산행을 하다가 암릉지대 쯤 오니
타잔님을 비롯해 몇 분이 사진을 찍고 있어 반가웠다.
여기서 어울려 가다가 또 내가 뒤로 처지니까
김진향님이 내가 걱정되어 기다리신다.
괜찮다고 먼저 가시라 해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동행하여 케어 해 준다.
오랜만에 한 산행이어서 인지 각재를 지나니 허벅지가 저리다.
이러면 내려가는 것은 괜찮지만 올라가지는 못한다.
안테나 있는 곳에 오니 강대장님이 전화로
시간이 없어 만덕산 정상은 못가고 신선대 지나
백련사로 내려가니 바람재에서 하산 하라 한다.
바람재에서 하산하니 정상인 깃대봉에 못간 것도 아쉽고
오늘 산행의 또 다른 재미인
백련사 동백 숲이랑 다산초당 구경도 하지 못해 아쉽다.
나는 그렇다 치고 나 때문에 오늘 산행을 망치게 된
김진향님은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지금 이 늦은 산행기를 쓰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뒤돌아 본 석문산
건너다 본 산 중턱에 팔각정 전망대가 보이고 그 뒤로 용문사가 있다.
석문교 구름다리
마침 지나가는 학생에게 부탁한 증명사진
강진만 풍경
타잔님이 찍어준 멋진 풍경
산행 후 계속 감기로 고생하여 늦장을 부리다가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이제사 늦은 산행기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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