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 산에 가기

주왕산 주산지

불고옹 2016. 10. 27. 15:05

주산지- 주왕산

2016. 10. 25.

느림보 산악회

 

TV에서 보여준 주산지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예정에도 없이 느림보에 들어갔더니 예약이 넘쳐났다.

비 소식에 예약 취소하는 사람이 많아

빗속에 느림보 버스에 탈 수 있었다.

 

유명하다는 영화 촬영지들은 그저 그런 풍경에

낡은 세트장이 흉물스러워 곧 잊혀지는데

주산지는 날이 갈수록 더 유명해 지고 있다.

더 들어갈 수 없는 골짜기에 위치하여 주위가 고즈넉하고

물속에 잠긴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신비스럽기도 하고 그림 같이 아름답기도 하다.

세트장을 뜯어내어 자연 그대로 원형을 살린 것은

대단히 잘한 것 같다.

 

비 오는 날 호숫가 산책은

사랑하는 사람과 한 우산 속에서

남자는 어께를 감싸고 여자는 허리를 붙잡고

천천히 걸어야 제 맛인데

 

사람은 많은데 좋은 사람은 없고

시간에 쫒기며 사진 찍기에 바쁘니

뭔가 아쉽다.









  

 

6년 전 주왕산에 처음 왔을 때는 산행하기에 바빠

계곡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비도 오락가락 하고 몸도 게을러져서

애 저녁에 산행을 포기하고 계곡 구경만 하기로 정했다.

 

주차장에 오니 벌써 점심때가 되어

일부는 서둘러 산행 길에 나서고 일부는 주차장에서 점심을 먹는다.

나는 허교장하고 둘이서 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더덕구이 정식을 먹었다.

교장 선생님이 산다고 해서 제일 비싼 것으로 시켰다. 하하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오늘 느림보에 처음 왔다는 이 선생이 혼자 가길레

심심하지 않게 동행하기로 했다.

 



대전사 사찰은 작지만 뒷 산 바위와 잘 어울린다.








주왕산 계곡의 이 바위 틈은 아무리 보아도 절묘하다.

거대한 바위가 어떻게 이렇게 갈라졌는지?

만약 이 바위 틈이 없다면 그 윗쪽은 거대한 호수가 생겼을 것 같다.


제1폭포인 용추폭포



제3폭포인 용연폭포


제2폭포 인 절구폭포


내려오다 들린 절구폭포에서 강대장을 만나

오늘 동행한 이선생과 유일한 이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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