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쪽? 바깥쪽? 두루마리 휴지 거는 과학적 비법
휴지가 없던 과거에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종이나 천 조각, 지푸라기 등을 이용해 닦았다. 그러다 1891년 미국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세스 휠러가 얇고 긴 종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일렬로 구멍을 뚫은 뒤, 이를 돌돌 말아서 휴지를 만들었다. 이 덕분에 지금 우리는 화장실에 휴지를 걸어놓고 원하는 만큼 풀어서 손쉽게 끊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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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1년에 작성된 두루마리 휴지 특허 문서에 있는 그림. 휴지 끝이 바깥으로 오게 그려져 있다. Seth Wheeler 제공 |
그런데 올해 3월 세스 휠러의 두루마리 휴지 특허문서가 최초로 공개됐다. 문서에는 휴지 끝이 바깥으로 오게 그려져 있었다. 사실 그 전에는 두루마리 휴지 끝이 바깥으로 오게 걸지, 안으로 가게 걸지 의견이 분분했다. 이 그림이 공개되면서 두루마리 휴지를 거는 방법에 대한 해답이 풀린 것이다.
두루마리 휴지를 거는 방법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설명은 휴지 끝이 바깥으로 올라오게 걸면 아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휴지는 대부분 사람 눈높이보다 아래에 걸려 있다. 그래서 휴지 끝이 안쪽에 있으면 두루마리 휴지에 가려져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따라서 필요한 양보다 더 풀어서 쓰게 된다. 실제로 2010년 환경부에서 주최한 ‘넛지 공모전’에서 휴지 아끼는 방법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휴지 끝이 바깥쪽에 있을 때보다 안쪽에 있을 때 한 번에 6칸 더 쓰게 된다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였다. 놀랍게도 세스 휠러가 124년 전에 작성한 특허 문서의 그림에도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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