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허망함

가을비와 노인

불고옹 2014. 11. 1. 20:02

 

가을비와 노인

 

 

 

 

겨울을 부르는 늦가을의 빗속에는

음산한 냄새가 스며있다.

시체실의 냉동고를 열었을 때의 비릿한 냄새

 

올 겨울에도 많은 노인들이 죽어가겠지...

그만 죽고 싶은 사람도

더 살고 싶은 사람도

 

자도 자도 오지 않은 아침을

기다리는 어둠속의 두려움.

 

2014. 11. 01.

 

                                                   Cecilia 의 Love of a Silent Mo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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