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 산에 가기
마이산 암마이봉
불고옹
2022. 4. 20. 11:31
마이산
2022년 4월 20일
느림보 따라서
말을 타려면 말 잔등이면 되지
무엇하려 귀때기까지 올라가려 하는지
금줄 쳐 놓고 들어가지 말라면 더 가보고 싶은 것이
산에 홀린 사람들의 마음이겠지
하물며
송곳 같은 바위봉우리에
사다리인지 계단인지 만들어 놓고
올라오라 유혹해대니
난들 가고 싶지 않겠는가!!!
죽기 살기로 올라가면서
“누가 이걸 만들어 이 고생을 시키는가?” 구시렁구시렁 뎄지만
암마이봉에 올라서니
이내 숫마이봉이 궁금해진다.
“이왕 공사한 김에 구름다리라도 걸쳐 놓지!”
나도 드디어 해냈다.
내 마음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몇 번이나 주저앉은 나를 등 떠밀어 준
강 대장님 고맙고
오랜만에 와서 이끌어 주신
관주님, 보천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팔십 늙은이가 올라왔다고 박수로 환영해주신
느림보 산우님들 복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