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 산에 가기

도봉산 Y계곡

불고옹 2017. 6. 19. 04:56

도봉산 Y계곡

 

2017. 06. 17. 토

혼자서

 

도봉을 종주하겠다는 다부진 마음으로 출발 했지만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에 끝났다.

회령역에서 출발하여 회령계곡을 거슬러

사패능선에 오르고

망월산 뒤 산불감시초소에 올 때 까지

힘은 들었지만 시간상으로 무난했다.

노약자 우회하라는 경고에 겁이 났지만

포대능선을 올라 포대 전망대에 와서는

잘 왔다고 생각했다.

 

이 모든 착각은 Y계곡에서 여지없이 깨졌다.

10kg짜리 손녀도 안기 힘들어 하는 내 팔이

70kg 내 몸뚱이를 끌고 수직 절벽을 오르려니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할 때는 죽는 줄 알았다.

 

결국은 신선대 밑에서는 근육통이 와서

빤히 처다 보이는 데도 오르지 못했다.

나머지 반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천축사 길로 하산했다.

 


회령계곡 입구에 있는 보호수 회화나무

사패산 아래 천년 고찰 회령사

사패능선 끝 감시초소 봉우리에서


포대 전망대에서

죽음의 Y계곡



  신선대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