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허망함
죽음의 예행연습
불고옹
2015. 4. 5. 20:11
죽음의 예행연습
환절기 마다 찾아오는 몸살감기는
죽음의 예행연습이다.
처음에는 머리로 열심히 생각하는데
몸이 움직이지를 않다가
나중에는 생각도 멈춰버린다.
그러면 이렇게 죽어가나 보다 하는데
나는 아직도 묘비명을 정하지 못했다.
어리버리하게 살다간 내게는
“나는 아직도 묘비명을 정하지 못했다”
딱 어울리는 묘비명이다.
2015. 0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