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음산 그리고 바다열차
쉰음산 그리고 바다열차
2014. 09. 02. 화.
느림보산악회
다음 주에는 산행은 가볍게 하고 바다열차를 탄다고 해서
맨날 집에서 심심해 하는 할멈 생각이 나서 두자리를 예약했더니
사람들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긴가보다
버스 두대가 가는데도 꽉차고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성황이다.
소풍가는 기분으로 밤잠을 설치면서 김밥을 싸고
서둘러 버스를 타니
강대장이며 허교장 선생님, 타잔님 등
안면 있는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쉰음산은 쉬운개의 우물이 있다하여 쉰음산이라 한 모양인데
산이름으로는 좀 쌩뚱맞다.
잘난사람들은 죽방곡에서 출발하여 산을 하나 더 타고
못난사람들은 천은사에서 곧 바로 쉰음산에 갔다가 되돌아 내려온다.
그사이 산을 못 타는 우리할멈은 절구경하면서 4시간여를 기다리려야 한다. .
이번에는 나도 카메라를 가져 와서 모처럼 단체사진을 눌러봤다.
쉰음산 들목인데 보이지는 안지만 오른쪽이 바로 천은사 경내이다.
이런 계곡을 따라 가다 오른쪽으로 능선으로 올라간다.
커다란 암벽 밑인데 한숨 자고가면 딱 좋은 곳이다.
정상 가까이 오면 이런 로푸구간도 나오고.
정상에 있는 이정표인데 쉰음산 까지는 겨우 1.6km 이고 계속 사면 두타산 정상이다..
정상 갈림길에 있는 돌담.
쉰음산 정상은 커다란 바위인데 이런 구멍이 있다.
크고 작은 것이 쉬운개 이라나.
70대 3인방이 올라오니까 강대장이 기다렸다가 증명사진을 찍어 준다..
건너다 보이는 것이 쌍용 시멘트 채석장인가 보다.
천은사로 내려 오는 길에서 발견한 바위인데 칼로 잘라놓은 것 같다..
천은사는 자그마한 사찰로 극락보전이 있고
요사채가 있는데 단청이 없는 이런 건물이 더 정겹다.
현판 글씨를 몰라서 물어보니 "육화요(六和 寮)"라 한다.
천은사 주차장에서 뒤풀이를 하고 바다열차를 타러 삼척역으로 향했다.
뒤풀리 때 맥주 한잔 마신 탓인지 얼굴이 뻘겋다.
삼척역 광장에 있는 포토존인데
이틀 전에 딸내외가 여행 와서 찍은 손자 사진이다.
오늘 강대장이 권해서 찍은 사진인데
손주녀석과 똑 같은 구멍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찍으니
조손이 완전 같은 수준으로 너무 재미있는 장면이다.
강대장이 우리 노인네 여러가지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다.
열차 안이다.
염선생님, 허교장선생님이 미리 자리를 잡아주어 로얄석에 앉았다.
손주 사진도 하나 끼워 넣었다.
허교장선생님이 어느틈에 쥐포를 사오셔서 여러사람 입을 즐겁게 해주신다.
오늘 고마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화기 애애한 느림보식구들
터널 지날 때 장난 삼아 한 컷
이사부 공원이란다.
차장을 스치는 꽃을 고속 스피드로 한컷
정동진 풍경
추암, 촛대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바다 풍경들
열차에 음향설비가 고장났다고 젊은 승무원 둘이서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준다.
잘하지는 않지만 하는것이 참 귀엽다.
정동진에서 일부러 밖으로 나와 차안을 찍은 것인데
잘 보이지 않아 아쉽다.
이 두분은 일부러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것인데
이렇게 밖에 안나와서 정말 미안하다.
어떻게해야 잘나오는 것인지?
바다열차의 종착역 강릉역인데
이 또한 강대장 작품이다.
종일 여러모로 신경 써주신 강대장님 고맙습니다.
우리 부부에게는 모처럼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