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기행
가고시마 여행
2012년 11월 18일 출발
2012년 11월 21일 도착
3박4일 가고시마-미야자끼 여행
내가 가고시마를 한번 가보고 싶어 한 것은 순전히 TV 탓이다.
첫 번째는 일본드라마 “아츠히메”인데
사스마(현 가고시마) 출신으로 13대 쇼군의 정실이 된 아츠히메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바라보는 그림이 활화산 사쿠라지마인데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인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또 하나는 년 전에 본 기행 프로인데 양희은 송은희 등이 다녀 온
이쿠시마의 검은 모래찜질이
노인네들에게는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아 가보고 싶었다.
노인네들의 여행은 깃발 따라 분주히 왔다 갔다 하는 눈요기 보다는
몸을 편하게 하는 여유로운 온천여행, 입이 즐거운 먹거리 여행 등이 좋다.
대학동창 4집 8명이 한 가족 같이 여행을 다녔는데 그사이 2명의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나서
이번 여행에는 6명만 같이했다.
다행인지 이번 팩케지 여행의 다른 팀들도 80대의 노인네들로
모두 뜻이 맞아 여유롭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특히 동행한 가이드 “안선우” 양이
노인네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잘 배려해서 편하고 안락한 여행이 되었다.
우리부부의 사진부터 올려놓고 보자.
가고시마 시내의 시로야마공원에서
가고시마에서 바라 본 그림 같은 사쿠라지마
때마침 폭발하여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사쿠라지마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있는 아미무라 용암 전망대인데
화산재가 비같이 쏟아져 용암 관망도 못하고 버스로 쫒겨왔다.
여기 초등학생들은 안전 헬멧을 쓰고 학교에 간다.
사쿠라지마 가는 카페리 선상에서
호텔 발코니에서 찍은 사쿠라지마의 여명
일출을 찍으려 했는데 밥 먹으러 가자고 재촉을 해서 놓쳤다.
기리시마로 가는 길에 버스 속에서 찍은 사쿠라지마의 노을
사쿠라지마에는 북악, 중악,남악 등 3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살아서 화산재를 내뿜고 있는 봉우리는 남악이란다.
미야자기 평화 대공원에 있는 탑
표시된 자리에서 손뼉을 치면 메아리가 들린다.
친절한 가이드 "안상"이 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미야자기의 아오시마인데 섬 안에 신궁이 있고
섬 주변 해안이 유명한 빨래판 모양의 암반이다.
천황을 모시는 신궁이라던가
빨래판 같은 암반이 신기하다.
시멘트 조형물 같은데 이것이 천연이라 한다.
정말 신기하지 않은가?
빨래판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이 아름답다.
센멧세니치난 인데
남태평양 이스타섬의 유명한 석상 모아이를 실물 크기로 만들어 놓고
일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모방문화가 놀랍다.
모아이 석상보다 멀리 하와이라도 보일 것 같은 태평양의 수평선이
가슴 속 까지 시원하게 한다.
수평선을 배경으로
이케다 호수인데 천연 기념물인 큰뱀장어가 서식하고 있다.
여기서 부터는 온천관련 사진이다.
가고시마 도큐 호텔의 노천 온천탕이다.
남녀 혼탕인데 할머니들이 사진올리면 고소한다고 해서 내 얼굴만 올렸다.
유명한 검은 모래 찜질을 하러 가고 있다.
여러번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기회는 딱 한번뿐이다.
여기서 부터는 할멈들 사진이다.
사쿠라지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족욕하고 있다.
센멧세 니치난인데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그때 그폼으로 찍어 달란다.
마지막날 기리시마 로얄 리조트 끈처의 목장으로 아침 산책을 나가서
그때 그폼으로 다시 한장
먹고 싶은 가고시마 향토음식이 많았는데
개별식사가 한끼 뿐이어서 골고루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위의 사진은 사시미덥밥(우리나라의 회덥밥과는 다른)인데
사시미에 간장을 부어 약 반정도의 밥을 비벼 먹고
나머지 밥은 가스오 부시를 우려낸 육수에 말아 먹는다.
입안에서 녹는 것 같은 흑참치, 가다랑어의 회맛이 일품이었다.
이케다호수 앞에서 점심으로 먹은 "나가시 소멘"이다.
국수를 물에 흘려서 먹는다기에 포석정 같은 낭만을 기대했는데
사진과같이 도넛츠형 통에 물이 돌고 있어 좀 실망했다.
마지막날 만찬에서는 잘 마시지 못하는 술이지만 친구와 둘이서 건배도 했다.
좋은 관광지, 청명한 날씨, 그리고 좋은 친구들
여행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었다.
흐르는 곡은 Monika Martin이 부르는 "River Blu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