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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1월의 시

불고옹 2010. 11. 25. 19:00

11월의 시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출처 : 흐르는 강물처럼‥
글쓴이 : 강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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