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옹
2010. 5. 20. 18:34
아버지에 대한 회한
아버지께 용돈을 보내드리려고 하는데
지금 어디 사시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갑자기 가슴이 서늘해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아
꿈에서 깨어났는데도 가위에 눌려
한참을 꼼짝 못하고 그대로 누워 있었다.
생전에 자식들에게
어려운 내색을 하신 적이 없지만
용돈 한번 넉넉히 드리지 못한 자식은
이제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서야 회한에 젖는다.
오늘 하루도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
요즈음 들어 부쩍 아버지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나도 늙어가나 보다.

2010.05.08. 어버이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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