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 산에 가기

지리산 종주기

불고옹 2009. 6.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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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8일 밤 부터 1무1박 3일로 지리산 종주 산행을 다녀왔다.

 

 

 

5월 19일 새벽 3시 30분에 성삼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누룽지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4시 30분에 성삼재를 출발하였다.

 

 

 

 

 노고단-임걸령-삼도봉을 거쳐 10시 45분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여기서 부터 왼쪽 무릅이 아프기 시작하여 종주 내내 고생이 심했다.

특히 영신봉 오르는 계단은 죽음이었다.

 

 

 형제봉-벽소령 산장-선비샘-영신봉을 지나 세석 대피소에 도착하니

저녁 6시 30분으로 무려 14시간이나 걸렸다.

 

 

세석대피소에서 1박하고

5월 20일 아침 5시 50분에 출발하여

 

 

 

촛대봉-연하봉을 지나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니 7시 50분이었다.

 

 

제석봉-통천문을 지나 9시 50분에 드디어 천왕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천왕샘-개선문으로 내려오는 길은 된비알이어서 그야말로 악천고투였다.

  

 

 11시 40분에 법계사에 도착하여 간단히 점심을 먹고

법계사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하여 칼바위 쪽이 아닌 자연 학습원 쪽 계곡으로 하산했다.

  

 

버스를 타고 지원센터까지 오고 다시 걸어 내려오다가

마중 나온 우리 버스를 타고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때가 오후 2시 10분으로 세석대피소에서부터 8시간 20분 걸렸다.

 

이틀 동안 22시간 20분을 걸어 지리산 주능선을 완주했다.

보통사람들 보다 아마 3~4시간 더 걸린 것 같다.

멋진 산행기를 쓰고 싶었는데 힘들었던 것 외에 생각나는 것이 없어

시간 기록이나마 남기기 위해서 간단히 정리했다.

 

연하천 대피소 이후로 무릅이 좋지 않아 나와 동행하게 되어

사진도 찍어 주시고 먹을 것도 나누어 주시고 힘들 길 길동무하여 주신 청암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서투른 늙은이를 평생 잊지 못 할 지리산 산행팀에 끼워 주시어

처음 부터 끝까지 배려하여 주시고 마음 고생이 심하셨던

강대장님, 곰순이님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