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서글픔
노년의 서글픔
노년은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 같아
서글프다.
약간은 질척거리는 논바닥에
벼 벤 자리의 흉측한 몰 꼴이나
참새조차도 찾지 않아
더욱 초라한 허수아비며
모두 노년의 서글픔같다.
이제
흰 눈이라도 내려
보이고 싶지 않은
내 깊은 주름살이며
암울한 늙은이의 시름 따위를
모두 덮어 준다면
이번 겨울이 좀 더 포근해 지지 않을까?
2007년 11월 20일에
노년의 서글픔
노년은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 같아
서글프다.
약간은 질척거리는 논바닥에
벼 벤 자리의 흉측한 몰 꼴이나
참새조차도 찾지 않아
더욱 초라한 허수아비며
모두 노년의 서글픔같다.
이제
흰 눈이라도 내려
보이고 싶지 않은
내 깊은 주름살이며
암울한 늙은이의 시름 따위를
모두 덮어 준다면
이번 겨울이 좀 더 포근해 지지 않을까?
2007년 11월 20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