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랑 타령

미련의 늪

불고옹 2007. 3.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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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의 늪


밤 새 온몸은 뒤틀리고

신열에 신음소리가 절로 나는데

의식은 끈적끈적한 미련의 늪을 허우적거린다.

 

때로는 희미하게

때로는 너무 가까이 있는데도

다가 갈 수가 없다.

 

못 다한 사랑은 바이러스처럼

내가 조금만 허약해지면

망각의 심연에서 솟아나

내 마음을 찌른다.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날을 헤매어야

나를 잊을 수 있을까



2007년 3월 10일